2025 회계연도 예산 개요
방글라데시의 2024-2025 회계연도(FY25) 정부 예산은 총 7조 9,700억 타카(약 680억 달러)로 편성되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한 규모로, 인프라 투자 확대와 사회안전망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수 기반의 취약성과 확대되는 재정적자는 방글라데시 경제의 구조적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방글라데시의 GDP 대비 세수 비율(Tax-to-GDP ratio)은 약 8%로, 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정부는 VAT 현대화, 디지털 과세 시스템 도입 등 세수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비공식 경제(Informal Economy)의 높은 비중이 근본적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세입 구조: 세수 기반의 취약성
FY25 세수 목표는 4조 8,000억 타카(약 410억 달러)이며, 이 중 국세청(NBR) 관할 세수가 약 4조 1,000억 타카로 전체의 85%를 차지합니다. 세수의 3대 축은 부가가치세(VAT), 관세(Customs Duty), 소득세(Income Tax)이며, 이 중 VAT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 세목 | FY23 실적 | FY24 실적 | FY25 목표 | 비중 |
|---|---|---|---|---|
| 부가가치세(VAT) | 12,400 | 14,200 | 16,800 | 35% |
| 소득세 | 10,800 | 12,500 | 14,500 | 30% |
| 관세 | 7,200 | 8,000 | 8,800 | 18% |
| 기타 NBR 세수 | 3,600 | 4,100 | 4,900 | 10% |
| 비NBR 세수 | 5,500 | 6,200 | 7,000 | 7% |
| 합계 | 39,500 | 45,000 | 52,000 | 100% |
방글라데시의 세수 구조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관세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것입니다. 2026년 LDC 졸업 이후 관세 특혜(GSP/EBA)가 축소되면 수입 관세 수입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내국세(VAT, 소득세) 기반 강화가 시급합니다. 현재 개인 납세자 등록(TIN) 수는 약 900만 명이나, 실제 신고·납부자는 약 300만 명에 불과합니다.
세출 구조: 개발 예산과 경상 지출
FY25 예산의 세출은 크게 경상 지출(Operating Expenditure)과 개발 예산(ADP, Annual Development Programme)으로 구분됩니다. 경상 지출이 전체의 약 67%, 개발 예산이 약 33%를 차지합니다. 경상 지출 중 가장 큰 항목은 이자 비용(Debt Service)으로, 세수의 약 24%가 부채 이자 상환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개발 예산(ADP)의 총 규모는 2조 6,500억 타카(약 225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그러나 ADP 집행률은 역사적으로 70~8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실제 개발 투자 효과는 예산 규모보다 작습니다. 특히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메트로레일, 마타르바리 항만, 루프푸르 원전)의 비용 초과와 공기 지연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국가 부채와 재정 건전성
방글라데시의 국가 부채는 GDP의 약 39%로, 국제 기준(60%)에 비해 관리 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부채 증가 속도가 GDP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대외 부채(External Debt)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중국(AIIB, EXIM Bank)과 일본(JICA)으로부터의 양자 차관입니다.
| 구분 | 규모 | GDP 대비 | 비고 |
|---|---|---|---|
| 총 국가 부채 | 약 $180억 | 39% | 관리 가능 |
| 대내 부채 | 약 $110억 | 24% | 국채 중심 |
| 대외 부채 | 약 $70억 | 15% | 양허성 차관 |
| 이자 비용 | 약 $96억 | - | 세수의 24% |
| 외채 원리금 상환 | 약 $30억 | - | 연간 기준 |
IMF는 방글라데시의 부채 상환 능력을 "양호하나 주의 필요"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환보유고 대비 외채 비율, 수출수입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DSR) 등 유동성 지표에서 일부 경고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2-2023년 외환 위기 이후 정부는 신규 차관 도입을 억제하고, 양허성(Concessional) 차관 위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주요국 재정 비교
방글라데시의 재정 지표를 남아시아 주요국 및 동남아시아 비교 대상국과 대비하면, 세수 기반의 취약성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동시에 낮은 부채 비율은 추가 재정 여력이 존재함을 시사합니다.
| 국가 | Tax/GDP | 부채/GDP | 재정적자/GDP | 신용등급 |
|---|---|---|---|---|
| 방글라데시 | 8% | 39% | 5.2% | Ba3(Moody's) |
| 인도 | 17% | 83% | 5.9% | Baa3 |
| 베트남 | 18% | 37% | 3.6% | Ba2 |
| 파키스탄 | 10% | 75% | 7.5% | Caa3 |
| 스리랑카 | 8% | 128% | 8.5% | Ca(디폴트) |
| 캄보디아 | 20% | 28% | 2.8% | B2 |
한국 기업의 공공조달 기회
방글라데시의 연간 개발 예산 225억 달러 중 상당 부분이 국제 경쟁입찰(ICB)을 통해 집행됩니다. 한국 기업은 EDCF·KOICA 연계 사업을 통해 방글라데시 공공조달 시장에 참여할 수 있으며, 특히 ICT·인프라·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기술적 우위가 높이 평가됩니다.
방글라데시의 재정 구조는 "낮은 세수, 높은 성장 잠재력"의 이중성을 보여줍니다. 세수 기반 확대가 단기적 과제이지만, 이것이 오히려 한국 기업에는 기회가 됩니다. 세정 현대화, 디지털 전환, 인프라 투자 — 방글라데시 정부가 지출하는 곳에 한국 기업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EDCF·KOICA 등 정부 간 채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